자동차

호주의 유일한 자동차 브랜드였던 홀덴 (HOLDEN)

엠유니온 2023. 11. 16.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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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1856년 승마용품인 마구 제작사로 제임스 알렉산더 홀든(1835~1887)이 설립했습니다. 1885년 마차 제작자인 헨리 프로스트가 합류해 마차 제작 사업을 벌인 것이 그 홀덴의 시초입니다.본격적인 자동차 사업으로의 전환은 1908년 무렵이며 1931년에 미국GM에 인수되었습니다.

2차 세계 대전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호주는 위치상 직접 전쟁대상은 아니였지만 연합군의 일원으로 병력 파병과 군수물품 조달하는 방식으로 참전하며 그중 홀덴은 미국 공군을 대상으로 약 5년만에 30,000여 대가 넘는 다양한 장비를 공급하며 성장했습니다. 군용 트럭을 비롯한 차량은 물론이고 보트, 비행기에 야포까지 이르는 군수물자를 공급하기도 했습니다.

벳지 엔지니어링(Badge Engineering)
1980~1990년대에는 버튼 플랜(Button Plan) 정책에 의해 일본 닛산의 차를 뱃지 엔지니어링해서 판매하기도 했으며, 이후에는 토요타의 차를 가져와서 팔았습니다.

홀덴의 브랜드 확장
2000년대에는 독일 출신의 GM 내 최고의 베테랑 중 하나이자 당시 홀덴 회장 피터 해낸버거(Peter Hanenburger)가 브랜드 확장을 적극적으로 지휘하며, 2001년을 기점으로 홀덴 모나로가 부활하는 것은 물론 주력 라인업 코모도어, 4도어 픽업트럭 크루맨, 4륜구동 크로스오버 어드벤추라, 섀시 캡 모델 등을 추가해 라인업을 확장했습니다. 시장 특성상 대배기량 차종의 수요가 꾸준한 중동 시장도 꾸준히 개척하여 쉐보레 브랜드로 코모도어, 카프리스, 모나로를 수출해 연간 4만 대, 대당 1만 호주달러의 수익을 거두었고 브랜드 확장으로 벌어들인 돈을 차세대 후륜구동 GM 제타 플랫폼의 개발비로 투자하며 홀덴의 중흥기를 만들었습니다.
 

UTE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인기있는 자동차 카테고리중 하나입니다. 픽업트럭과 유사한 개념인데 스몰사이즈 픽업트럭보다 더작은 사이즈로 승용차 사이즈에 화물배드가 장착된 형태로 현대자동차의 포니픽업과 같다고 보시면 됩니다.

 
HSV(Holden Specialty Vehicles)
현대자동차의 N이나 BMW의 M 벤츠의 AMG같은 홀덴의 고성능 디비젼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주로 대배기량의 머슬카 버젼이 많으며 타브랜드들의 고성능 버젼들 보다 가성비가 좋기로 유명합니다.

 
호주 정부가 막아준 홀덴
모기업인 GM의 재정난으로 호주 공장을 매각할 계획이였으나 호주 정부 차원에서 GM에 지원금을 주면서까지 홀덴 브랜드 청산을 막아왔습니다. 이는 2017년까지 홀덴의 브랜드 청산을 하지 않기로한 GM과 호주정부와의 계약조건으로 지원금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결국 청산의 길로
결국 2017년 홀덴 GM 엘리자베스 공장이 폐쇄를 결정하며 생산 시설은 베트남의 신생 자동차업체인 빈패스트에 매각하고 태국의 공장은 중국의 그레이트월에 매각하면서 브랜드 청산의 길로 들어서게 됩니다. 다만 홀덴의 브랜드는 유지하며 GM계열의 차량 수입과 호주 담당 R&D 센터의 연구 인력들은 존속시켰으나 2020년 홀덴의 브랜드를 최종 폐기하기로 결정되며 유일한 호주의 자동차 브랜드는 역사속으로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한국과 홀덴의 관계
한국의 대우자동차가 GM 계열의 차종을 벳지 엔지니어링 또는 라이센스 생산하며 성장하던 시기 로얄살롱, 슈퍼살롱, 스테이츠맨, 베리타스등은 홀덴에서 생산 수입하여 판매하였으며 거꾸로 대우자동차의 스파크, 크루즈, 윈스톰등이 홀덴으로 수출되어 판매되기도 했습니다. GM의 홀덴 청산 과정을 보면 한국GM의 상황과 매우 비슷한 상황입니다. 정부로 부터 공장 철수를 미끼로 지원금을 받아 유지하다 결국 청산되는 결과는 지금의 한국정부가 꼭 참고하여 대응해야하는 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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