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진
SUV 브랜드로만 알려진 쌍용자동차가 체어맨이외에 변변한 승용차가 없는 상황에서 승용차 부분을 강화하기 위하여 택한 선택지가 극한의 기술력과 내구력을 필요하는 르망24시간 내구레이스였습니다. 벤츠의 M111 2000cc 4기통 가솔린 엔진을 기반으로 연구개발하여 만든 엔진에 가레트사의 터빈을 장착하여 기존 130마력대 출력을 380마력대 엔진으로 만들었습니다.
LMP2
르망을 출전하기위하여 협회의 승인조건 (호몰로게이션)인 년간 최소 생산댓수를 맞춰야 하는데 양산차 라인업에 출전 시킬만한 차량이 없던 쌍용은 년간생산댓수가 필요없는 프로토타입 클래스인 LMP2 클래스를 선택하게 됩니다. 레이스카는 물론 승용 개발의 경험도 없었던 쌍용은 섀시 개발은 프랑스의 Welter Racing이 맡았으며 알루미늄 모노코크 방식으로 제작되었으며 2000cc 4기통 터보차져 380마력 엔진에 수동5단 미션을 리어에 장착하고 최고시속 330km/h를 기록하는 오픈콧픽 형태의 레이스카를 만들었습니다.
르망24시 도전
1996년 쌍용은 첫 르망24에 도전하였으며 드라이버는 프랑스인 베르트랑 가초트 였습니다. 예선 3분59초로 31위를 기록하여 본선 진출에는 실패합니다. 이후 오텀컵 르망 4시간 내구레이스에 참전한 쌍용은 예선 3위를 기록하며 본선에 진출했지만 경기중 자갈이 흡기로들어 오며 일어난 터빈 손상으로 리타이어 하게 됩니다.
잠들어 있는 솔로 르망
1997년 서울 모터쇼에 전시되었다가 지금은 용인 소재의 레이싱캠프에 보관하고 있습니다. 얼마전 용인 애버랜드 스피드웨이 30주년 행사에 잘 관리된 모습으로 전시되었으며 직접 주행도 하며 건재함을 알렸습니다. 저도 10여년전에 저희 레이싱 캠프옆 레이싱 캠프에 보관되어있던 솔로 르망을 보고 직접 스토리를 듣게 되었을때 벅찼던 기분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값진 실패
결과론적으로 쌍용의 솔로 르망은 실패한 프로젝트 였으나 그 도전 자체가 실패 였다고는 말하고 싶지 않습니다. 어찌보면 무모하게 보였던 쌍용의 르망24시 내구레이스 도전은 해외 타브랜드의 역사와 스토리처럼 그 시도 자체만으로도 존중받고 인정 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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